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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수연구원)창의적 아이디어는 다양과 개방에서 찾아라
글쓴이 관리자 
• SCRAP : • DATE : 2013-05-16 오후 10:46:28

첫번째 여행지: 창의적 아이디어

3. 창의적 아이디어는 다양과 개방에서 찾아라

 

혁신기업가의 핵심적 역할인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부터 출발한다.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혁신도 이루어지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모델로 발전도 가능하다.

혁신기업가정신의 구현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창의적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이에 대한 대답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하나는 혁신기업가의 창의성을 개인 관점에서 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들을 포함하는 환경과 관계로 보는 관점이다.

과거 혁신기업가가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사회적 영웅으로 인정받았던 시기에는 혁신기업가 개인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였으며 따라서 혁신기업가정신에서 창의성을 천재적 수준의 개인적 능력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혁신에 수반되는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적응이 중요하게 되고 이를 위해서는 열린 협력을 통한 혁신(open innovation)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라 혁신기업가에게 더욱 필요해진 것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어 낼 수 있는 관계 혹은 구조를 만들어내고 조정하는 능력이 되고 있다.

조정자 역할이 필요한 현대 혁신기업가정신에서 창의성은 다양하고 개방적인 환경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런데, 다양과 개방은 개인과 조직들이 인식, 평가 등에 있어 단일한 기준이 아닌 다수의 혹은 다차원의 기준을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하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개인적으로는 자기 스스로 여러 가지 기준을 포용할 수 있는 통섭 능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다양한 경험 및 다른 것에 대한 인정과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조직에서는 조직 구성원간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방적 환경하에서 소통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고 동시에 조직 외부의 다른 문화와 환경을 인정하면서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개인과 조직들이 많아질 때 그 사회는 단일한 기준으로 인종, 학력, 나이 등에 따른 서열을 부여하기 보다는 다양한 기준을 바탕으로 각 자의 개성과 경험에서 다름을 인정하게 되고 이에 바탕한 수평적이고 복합적인 관계 설정이 가능해진다.

 

<그림>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

아비뇽의처녀들

자기 자신 안에서 다양함을 포용할 수 있는 통섭은 피카소의 1907년 작품, ‘아비뇽의 여인들’(Les Demoiselles d’Avignon, 그림 참조)이 잘 보여 주고 있다. 이 그림은 피카소가 아프리카 토속 가면으로 대표되는 아프리카의 이종 문화를 만나 다양성을 경험하고 이를 기존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것들과 내부적으로 통섭하는 과정을 통해 입체파라는 새로운 유파를 발전시킨 예를 보여준다. 자신 내부의 통섭을 통한 창의적 아이디어 창출은 혁신기업가에게도 핵심적으로 필요한 요소이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라지어(E.Lazear) 교수도 2005년 혁신기업가정신에 관한 논문에서 혁신기업가 내부의 통섭 능력, 내부의 다양성이 창의성 혹은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개방성을 부여하는 원천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조직 수준에서 상호간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좋은 사례는 1975년 미국 캘리포니아  먼로 파크 지대 페닌슐러 학교 2층 교실에서 시작된 홈부르 컴퓨터 클럽이다. 이 클럽은 엔지니어, 컴퓨터 동호인, 반체제 문화 추종자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사람들에게 컴퓨터 파워를’ 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수 많은 실험과 제작을 통해 개인용 컴퓨터를 만드는 도전을 하였으며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애플컴퓨터라는 개인용 컴퓨터이다.

그런데, 조직수준의 창의적 아이디어 창출과정에서 혁신기업가는 어떤 역할을 할까? 홈부르 클럽 멤버이자 애플컴퓨터의 공동창업자인 스테판 워즈니악(Stephen Gary Wozniak)에 따르면 사람들은 클럽에서 애플컴퓨터 시제품을 공개적으로 전시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하면서 수정과 개발을 하였다고 한다(http://www.atariarchives.org/deli/homebrew_and_how_the_apple.php). 세상에 출시하지 않은 제품을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일반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구했다는 이야기다. 이는 그 모임의 구성원들이, 상호간 협력이 창의적 아이디어 창출을 통해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렇듯 구성원간 신뢰는 조직 수준에서 개방과 다양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구현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 혁신기업가는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신뢰가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홈부르 클럽에는 ‘오스본 원’이라는 첫번째 대량생산된 휴대용 컴퓨터를 만든 펠스타인(Lee Felsenstein) 이라는 모임의 리더가 이 역할을 수행하였다.

1919년 독일에서 만들어져 모더니즘 문화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던 바우하우스(Bauhaus) 학교는 다양성과 개방, 융합과 통섭이 풍부한 공간에서 얼마나 새로운 시도들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이것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바우하우스는 설립 초기부터 당시 고전적이고 이론적 범주에 있던 미술과 근대적이고 실기적 범주에 있던 공예간 융합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이러한 정신은 시대변화에 따라 산업과 미술, 과학기술과 예술간 융합을 추구하게 되었고, 바우하우스는 이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선생들과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또한 학교 외부의 공방들, 기업체들, 공장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하면서 학교와 시장간 융합에도 노력하였다. 결국 바우하우스가 길러내고자 했던 사람은 ‘기술과 형태를 모두 마스터한 사람으로서 산업, 공예, 건축을 아우를 수 있는, 전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인간”이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바우하우스는 교사와 학생, 시장과 사회간 협력을 기반으로 수 많은 융합적 실험을 통하여 현대건축의 기초를 놓고 발아시켰으며, 가구, 장식, 활자 등 많은 분야에서 ‘현대성’이라는 창의적 생각을 현실화하였다.

 

혁신기업가는 창의적 아이디어 창출과 구현을 위해 내부에서 스스로 통섭할 수 있는 다양한 기준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조직에서는 구성원들에게 협력이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하며, 이 믿음이 지속가능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다양성과 개방성이 적절하게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참고문헌>

 

Michael A. Peters(2009) , “Education, Creativity and the Economy of Passions: New Forms of Educational Capitalism”, Thesis Eleven 96: pp. 4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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